상 위에 일렬로 모신 과일들 일제히 한 쪽 무릎부터 바닥에 꿇는다 선두에선 장손과 장정들이 조상님 조상님 하면 구식 냉장고의 엄숙한 모터소리 음음
물러서 벽에 기대는 앞치마들 욕심이 피어올린 향이 천장까지 올라간다 눈치껏 압력밥솥은 김을 밀어올린다 -형님 -이번에 쬐깐한 부지는 저희가 하는 거니대이. 밥상 위 가지런한 딸기 전투태세를 하고 무릎꿇은 앞치마들 둘러앉은 밥상 잠시 고요하다 -우아래도 모르고 그런 법이 어딨노 임마! 세상천지 물도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법이야 젓가락에서 냉동문어가 미끄러진다 -두이소 제가 닦을게예
상이 하나 예상보다 이른 시각 엎어지고 부엌에 마지막 김이 서린다 -보소 카면 법대로 가니더 앞치마 하나 바닥에 헝크러지고 자리 지키던 손가락 하나가 방석을 베고 잠든 어린 아이의 귀밑머리를 넘긴다 씽크대 물이 똑 떨어진다
[독어-영어-한국어 번역] 루프트한자 기계의 관리인들은 그들의 눈을 믿지 않았다. 그들 앞에는 세 줄로 된 높은 의자에 가엾은 노인이 앉아 있었다. 승객은 외투를 입고 "커트 한 병만 부탁해"라고 말했다. 감사 결과 한 도시민이시각장애인 승객으로 이 비행기를 밀반입하는 데 성공했다. 휴버트 H.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잘 알고 있었다. 거리, 광장, 도시 공원이 너무 추웠을 때, 그는 공항 건물들 사이에서 따뜻한 숙소를 발견했다. 이제 그는 여행의 즐거움을 맛보았다. 첫 번째 클래스에 자신 있게 서 있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걸어 들어가십시오 그곳에서 그는 우아한 사업가들 사이에서 편안히 살았다. 뉴욕 케네디 공항에서는 노숙인의 화려한 양복에 여권도, 돈도 한 푼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6시간 동안 머무른 후, 그는 휴버 Huever Hueber H. 그는 고향인 프랑크푸르트로 끌려갔다. 그는 경찰서에 취조를 받고 출두할 수 있었다.
[독어-한국어 번역] 루프트한자 기계 안의 관리인들은 그들의 눈을 믿지 않았다. 그들 앞에는 3열의 고급 의자에 불쌍한 노인이 앉아 있었다. 승객은 외투를 입고 "커트 한 병 주세요"라고 말했다. 감사 결과, 한 도시민은 시각장애인 승객으로 비행기에 밀반입하는 데 성공했다. 휴버트 H.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잘 알고 있었다. 거리와 광장, 그리고 도시의 공원에서 너무 추웠을 때, 그는 공항 건물들 사이에서 따뜻한 숙소를 발견했다. 이제 그는 여행의 즐거움을 맛보았다. 미지의 세계로 걸어들어와서 자신 있게 1등석 그곳에서 그는 우아한 사업가들 사이에서 편안하게 지냈다. 뉴욕 케네디 공항에서, 그 노숙자의 화려한 수트에는 여권이나 1센트의 돈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6시간 체류 후 휴버 H가 되었다. 그의 고향인 프랑크푸르트로 다시 이송되었습니다 그는 경찰서에서 심문을 받은 후 출두할 수 있었다.
구글보다 파파고를 즐겨 쓴다. 독어-한국어 바로 번역보다는 독어-영어-한국어 번역이 더 자주 나은 해석을 보였지만, 치명적인 실수도 있었다. 결론은 둘 다 참고하는 게 좋을 듯 하다.
나는 대학원 준비 때문에 인터넷으로 독일어 과외를 받는다. 독일에서는 디지털화(Digitalisierung)이라는 단어를 즐겨 쓴다. 디지털화를 통해서 일상이 얼마나 달라졌나, 어떤 폐해가 있느냐에 대해 토론을 하는 것 같다. 도어락보다 열쇠를 많이 쓰고, 저작권 우려 등등으로 아직도 CD를 즐겨 듣는 독일이니까 관심 있는 주제일 법하다.
최근에는 프랑스에 사는 Paul 선생님이랑 아주 재미있게 독일어 수업을 하고 있다. 통번역대학원에 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작문 때문에 주로 글쓰기를 배우는데, 내가 구글독스에 작문을 해두면 그와 함께 1시간씩 고치는 방식이다. 얼마 전에는 기사를 보다가 그가 ‘디지털 공간에 있는 너무나 많은 정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폴한테 내 폴더폰을 보여줬다. 인터넷이 분명히 편한 측면이 많지만, 보면서 폐해를 너무 많이 느껴서 불편해도 폴더폰을 쓴다고 했다. 그는 흥미롭다며 자신도 인터넷으로부터 자신을 차단하려 노력한다고 동감했다.
그 인터넷에서 나는 수업을 받고, 그는 돈을 벌며 수업을 한다.
게임을 통해 만난 유저들이 정신적인 폐해에 대해서 얘기하는 꼴.
그래도 나는 인터넷에 재미있는 게 너무 많아서 안 쓰려고 한다. 너무 재밌는 공연이나 영화를 보고 돌아오면 일상에서 가라앉은 마음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영화를 보면 가끔은 의구심을 갖게 된다. 꿈을 이루는 영화를 볼 때는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는데, 내 삶은 이게 맞나’하고. 기분도 나쁘다. 일상에 약간의 요동을 일으킨다.
또 다른 이유는 인터넷으로 하는 일은 끝나고 나서 좋은 기분 유지하기가 어려워서.
스마트폰으로 매일 카톡을 하는 것은 당장은 편하지만, 할 말을 다듬어 주고 받고 문자함에 저장도 하던 옛날 방식보다 경솔해지고 가벼워진다.
카톡으로 가까운 사람과 연락하는 것보다, 당장 자극적이지 않더라도 산책을 하거나 앞산을 걷고 오는 게 하고 나서 훨씬 기분 좋은 일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인터넷을 줄이니 나를 더 불편하게 하는 자리를 다른 것들이 대체하는 것이다.
어쩜 기분 나쁜 일의 총량은 정해져 있는 걸지도.
요즘은 전세 계약기간이 끝나서 집주인에게 ‘법대로 하라. 사업이 안 돼서 어렵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런 일이 스마트폰보다 몇배로 신경쓰이고 기분 나쁘다. 전세 떼일 일은 안타깝게도 차단할 수 없다.
상황이 끝날 때까지는 속에서 어떻게든 맘에 맴돌게 된다.
이런 상황에 생각을 차단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명상이 좋을 것 같은데 그걸 할 에너지조차 없다.